매번 처음부터 시작하니까 멈춥니다
한 편을 올리는 데 드는 일은 기획·제작·발행 세 가지입니다. 이 중 제작과 발행은 익숙해지면 빨라지는데, 기획은 그렇지 않습니다. 매번 백지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두 달쯤 지나면 "쓸 게 없다"는 상태가 옵니다. 실제로 쓸 것이 없는 게 아니라, 매주 새로 발명하는 방식이 지친 것입니다.
캘린더의 목적은 일정 관리가 아니라 기획을 한 번에 몰아서 끝내는 것입니다. 월초에 한 시간을 써서 이번 달 열두 편의 주제를 정해 두면, 남은 한 달 동안은 제작만 하면 됩니다.
먼저 정할 것은 개수가 아니라 축입니다
"주 3회"부터 정하면 세 번째 콘텐츠는 늘 억지가 됩니다. 개수보다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어떤 종류의 글을 반복할 것인가입니다. 종류를 서너 개로 고정하면 그 안에서 주제를 뽑는 일은 훨씬 쉬워집니다.
- 검색형 —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질문에 답하는 글. 오래 남고 유입을 만듭니다.
- 설명형 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 주는 글. 결정 직전에 읽힙니다.
- 소식형 — 지금 이 시점의 정보. 신선도를 보여 주지만 오래가지 않습니다.
- 응답형 — 실제로 받은 질문에 답하는 글. 가장 만들기 쉽고 반응도 좋습니다.
네 종류를 정해 두면 한 주에 두 편을 올릴 때 "검색형 하나 + 응답형 하나" 식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. 매주 같은 조합을 반복해도 내용은 매번 다르므로 지루해지지 않습니다.
주제는 세 곳에서 가져옵니다
주제를 짜내지 않습니다. 이미 있는 곳에서 가져옵니다. 세 곳이면 한 해 분량이 나옵니다.
- 고객이 실제로 한 질문 — 전화·문자·현장에서 받은 질문을 그대로 적어 둡니다. 이것이 가장 좋은 원천입니다.
- 검색어 — 검색창 자동완성, 연관 검색어, Search Console 의 유입 검색어. 사람들이 쓰는 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.
- 경쟁 업체가 답하지 않은 것 — 다들 비슷한 글만 쓰고 있는 주제가 있습니다. 거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면 차이가 생깁니다.
질문 목록을 따로 두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해결됩니다. 응대하다가 같은 질문을 세 번 받으면 그 자리에서 목록에 적습니다. 세 번 받았다는 것은 검색으로도 그만큼 찾고 있다는 뜻입니다.
한 시간짜리 월초 작업
- 지난달에 반응이 좋았던 글 두 편을 확인합니다. 무엇이 좋았는지 한 줄로 적습니다.
- 질문 목록에서 이번 달에 쓸 것을 고릅니다.
- 종류별로 배치합니다. 검색형은 시간이 걸리므로 월초에, 소식형은 시점에 맞춰 둡니다.
- 각 편에 제목 초안과 핵심 한 줄을 적습니다. 이걸 안 적으면 제작 단계에서 다시 기획하게 됩니다.
- 촬영이 필요한 것을 표시하고 촬영일을 하루로 몰아 둡니다.
5번이 실제로 가장 큰 효과를 냅니다. 사진이 필요한 콘텐츠를 그때그때 찍으려 하면 매번 준비가 필요합니다. 한 달치를 하루에 몰아 찍으면 제작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.
채널마다 다른 것과 같은 것
| 채널 | 길이 | 핵심 | 수명 |
|---|---|---|---|
| 블로그 | 길게 | 검색어에 답한다 | 길다 — 몇 달~몇 년 |
| 플레이스 소식 | 짧게 | 지금 시점의 정보 | 짧다 — 몇 주 |
| 인스타 피드 | 한 장 | 시각적으로 즉시 이해 | 중간 |
| 릴스·숏폼 | 20~40초 | 첫 3초에 무엇인지 | 짧지만 확산 가능 |
한 주제를 네 채널에 그대로 복사하면 어디에서도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. 대신 같은 주제를 채널 성격에 맞게 다시 씁니다. 원본이 하나 있으면 나머지는 재구성이므로 시간이 크게 들지 않습니다.
지키기 어려울 때 줄이는 순서
계획대로 안 되는 달이 반드시 옵니다. 그때 전부 멈추는 것이 가장 나쁜 선택입니다. 줄이더라도 끊지 않는 편이 회복이 빠릅니다. 줄이는 순서는 수명이 짧은 것부터입니다.
- 먼저 소식형을 줄입니다. 없어도 손해가 가장 적습니다.
- 다음으로 숏폼 제작 편수를 줄입니다. 기존 영상 재편집으로 대체합니다.
- 검색형 블로그는 마지막까지 남깁니다. 이것이 몇 달 뒤 유입을 만듭니다.
- 완전히 멈춰야 한다면 기간을 정하고 그 사실을 캘린더에 적어 둡니다. "언제부터 다시"가 없으면 재개되지 않습니다.
캘린더가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법
두 달 뒤에 확인합니다. 계획한 편수의 몇 퍼센트를 실제로 발행했는지, 그리고 기획에 쓴 시간이 줄었는지. 발행률이 70%를 넘고 기획 시간이 줄었다면 구조가 작동하는 것입니다.
발행률이 계속 낮다면 계획이 과한 것입니다. 편수를 줄이십시오. 주 1회를 여섯 달 지키는 쪽이 주 3회를 한 달 하고 멈추는 것보다 결과가 낫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- 한 달에 몇 편이 적당한가요?
- 지킬 수 있는 최대치의 70% 정도가 적당합니다. 처음이라면 주 1회로 시작해서 두 달을 채운 다음 늘리십시오. 편수보다 끊기지 않는 것이 검색에서는 더 유리합니다.
- 주제가 겹치는 것 같은데 괜찮은가요?
- 비슷한 주제로 여러 편을 쓰면 검색엔진이 어느 것을 대표로 볼지 헷갈립니다. 같은 검색어를 노리는 글이 두 편 이상이면 하나로 합치고 나머지는 그쪽으로 링크하는 편이 낫습니다.
- 캘린더를 어떤 도구로 만들어야 하나요?
- 스프레드시트면 충분합니다. 날짜·채널·주제·상태 네 칸이면 됩니다. 도구를 고르는 데 시간을 쓰는 것 자체가 시작을 미루는 흔한 방식입니다.
- 계절 이슈나 이벤트는 어떻게 넣나요?
- 연초에 한 번, 확정된 시즌 이벤트만 미리 표시해 둡니다. 명절·성수기·정기 행사 정도면 충분합니다. 나머지는 매달 정하는 편이 실제 상황에 맞습니다.
